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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여행의 흔적들
  • 여행 그리고 일상

전체 글72

백담사 스케치 2011. 9. 24 벌써 10여년이 지난 그 날을 되새겨본다. 아직 산이 단풍에 물 들기는 이른 시기에 짬이 나서 설악산을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넉넉하게 오전 일찍 출발한 덕에 토욜임에도 불구하고 차는 씽씽 달리는게 시원한 느낌이었다. 서울을 출발하여, 구리톨게이트를 지나 뻥 뚫린 경춘 민자고속를 달려 46번 고속도로를 접어들때까지 겨우 2시간... 가는길 중간에, 저 멀리 보이는 산 허리에 걸린 구름을 보는 양이면 기꺼이 내려서 허리 한 번 피고 크게 기지개를 하는 김에 두어장 사진을 찍고... 황금빛에 물든 들녁 너머로 멀리 보이는 산 머리에 걸려 넘어가는 구름은 한 없이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친김에, 길 가 바위에 앉아 먼 하늘을 한참이나 쳐다보며 흘러가는 구름따라 눈을 돌.. 2022. 11. 7.
관곡지 연꽃 흐드러지도록 활짝핀 연꽃을 보면서, 초등학교시절 정말 이쁘셨던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저 연꽃처럼 환하디 환한 모습이셨던분... 열길 물 속처럼 푸른 저 하늘 속에 푹 빠져버린듯한 그 모습에 옛추억을 떠올리면서... 2022. 11. 2.
신선의 비상 10여년전 중랑천을 내려다보이고, 뒤쪽으로는 도봉산을 볼 수 있는 경치가 좋은 중랑구의 고층 아파트에 살 던 무렵 .. 어느날... 이른새벽에,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켜고 거실로 나왔다가, 마루바닥에 길에 드리워진 붉디 붉은 햇살에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 번개를 맞은듯 기가 막힌 장면을 눈으로보고 잠이 번쩍 깨어 행여 이 장면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에 우당탕 튀어 카메라를 들고 나와 , 구름이 흩어지기 전에 촬영한 장면입니다. 정말 평생 한 번 볼수 있을까하는 멋진 구름을 보았습니다. 마치, 신선이 용을 타고 하강하는 장면인듯하여, [신선의 비상] 이라고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2022. 11. 1.
바티칸 시국 열번째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10시에 호텔을 나서서 로마와 바티칸 관광을 하기로 한다.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종일권 지하철 티켓(6유로)을 끊고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성 베드로 대성당.... 일찍 나선것 같은데도 관광객의 입장을 위한 줄은 이미 수백미터 길이로 늘어서 있어 맨 뒤로 가서 섰다. 가을 날이기는 하지만 , 햇볕 아래에서는 마치 여름날 태양처럼 뜨겁기만 하다. 베드로 대성당...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곳으로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곳에 성당을 건립하려 ,미켈란젤로와 그의 제자들이 공사를 도맡아하여 대성당 상주에는 12성인을 조각하였고 광장 전체의 모습은 베드로가 예수님한테 받았다는 천국의 열쇠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든곳이라고 들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총 400여개 이상의 조각상과.. 2022. 10. 27.
아말피 해변 아홉번째날 아침을 먹고 나폴리로 간다.. 꿈의 나폴리..... 잔뜩 기대레 찬 마음으로 3시간여의 차 이동을 참아내고 내린곳이 바로 나폴리....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여늬 이탈리아의 아주 오밀조밀한 식당이 아닌 대형 식당이다. 이런곳에서 한국의 대형 식당같은 모습에 오히려 두리번 거리게 되는 게 나 자신도 알 수 없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켰더니. 피자가 마치 신문지 두 쪽만한 사각형 구이 피자다. 그 커다란 모습에 다들 즐거워 하고...맛도 괜찮은걸 보니, 꽤 유명한 곳인 듯 하다. 검색을 해보니 역시 굉장히 유명한 식당이 맞다. 식당 이름을 못보고 왔으니… 짠 맛에 익숙해졌나? 처음처럼 엄청 짜다는 느낌은 좀 덜한 것 같다. 목적한 곳에 가려니, 꿈의 도시 나폴리도 그냥 식사 한 끼 한 것으로 .. 2022. 10. 25.
로마 Rome 10월 8일 새벽 5:30 벌써 한시간 전부터 부스럭 거리고 있는 동갑의 룸메이트는 정망 깔끔한 성격인것 같다. 가방속이 항상 반듯해야 하는듯 끊임없이 가방을 정리하는걸 본다. 나는 왜 저렇게 정리를 잘 하지 못하는건지, 아니 저렇게 캐리어 안을 항상 정리해야 하는것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제 일어나 장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가니 이탈리아 여행에서 항상 그랬듯,맑고 높은 가을하늘과 새하얀 솜털 같은 구름, 그리고 코속으로 싸 하게 밀려 들어오는 서늘한 가을 새벽 공기와 다름이 없다 상쾌하다. 피로는 조금 가신듯하고..... 오늘도 토스카나 평원을 찍으러 간다. 일출경이 좋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하늘이 열리지 않고 안개도 별로고... 삼일째 같은 장소의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가보고 있지만, .. 2022. 10. 24.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일곱번째날.... 새벽 동이 트기도 전인 5:30 차량을 타고 이동 어제와 동일한 장소에서 다시한 번 멋진 작품을 기대해보지만 아침 동트는모습은 하늘이 유달리 벌건거 빼고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하겠다. 그대도 맘에 흡족할 때까지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하지만 셔터 무선릴리즈를 잃어버린 상태이니, 자동 셔텨를 놓고 찍느라 속도가 느리다. 별다른 감흥없는 풍경에 멍때리기 하며, 마음에 여유를 찾는시간이 되었다. …이윽고 해가 높이 솟아 오를때까지 촬영을 하다가 돌아와 식사하고 역시 근처 관광...... 오늘 간곳 역시 유서 깊은 마을-아시시 도시라기 바다는 한국의 조그만 마을 정도의 소규모 도시인데, 마을의 모습은 육 칠백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잘 간직되어 온곳이 경이롭기만 하다. 더구나 그 건축물들은 별다.. 2022. 10. 19.
아그리스투모 평원의 여명 그리고 피렌체 이탈리아 여섯번째날 아직 밖은 한 밤중인 새벽 5:30 부랴부랴 시간 맞춰 로비로 내려가니 벌써 차량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약간 쌀쌀한 날씨인지라 파카를 입고 아그리스투모(농장)으로 갔더니, 아직도 새카만 새벽이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각기 적당한 장소를 잡아 삼각대를 펼치고 동녁이 밝아오기만 기다린다. 평원의 골짜기에 희미한 안개가 스물거리며 나타나고 밝아오는 아침 모습속에서 생기를 찾듯 제모습을 보여준다. 흔한 전원풍경같으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유럽은 대부분 비슷하겠으나, 산 꼭대기에 건물이 지어진 특이한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풍수를 따져 양쪽이 감싸안은듯 아늑하고 양지바른곳에 짓고 살아가는 반면 이곳은 구릉의 봉우리마다, 간 봉우리마다 뾰죽한 박공지붕의 건물들이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2022. 10. 18.
포르토 베네레 다섯번째날 새벽.. 오늘은 해돋이를 찍기로 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6시전에 대기한 차를타고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는곳, 포르토베네레로 이동하여 촬영 포인트를 잡기위하여 시간 싸움을 한다. 포르토 베네레는 중요한 문화 중심지였다. 바리그나노(Varignano) 해안에 있는 로마식 대저택과, 아르파이아(Arpaia) 바위 절벽 위에 있는 베네딕트회 수도원(Benedictine monastery)도 유적지에 포함된다. 이 수도원은 성 피터에게 봉헌된 것으로 원래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였다. 성채 아래 마을에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아울러 보여 주는 또 하나의 교회가 있는데 성 로렌스(St Lawrence)에게 헌납된 교회이다. -유네스코에서 퍼옴 유서깊은 곳이.. 2022. 10. 14.
최고의 경관을 가진 친퀘테레 이제 넷째날..... 새벽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었는데, 어제 리더와 약속한대로 새벽 야경을 촬영하러 나가는 채비를 하는듯. 산 마르코 대성당까지 새벽에는 배편이 없으니 30분 이상을 걸어서 가기로 한거 같은데.... 좀 있다 보니 다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ㅎㅎ 아무도 나와있지 않아서 다시 들어오나보다.. 약 속 시각을 6시로 바꾸고 문자를 보냈다는데 못 받은 모양이니, 준비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느긋이 잠을 잔 내가 잘 한거 같다. 이왕 눈을 뜬거, 일찌감치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와 전혀 젼함없는 음식들.... 베이컨, 구운베이컨, 계란 스크렘블, 크롸상,토스트,바케트빵, 치즈, 사과, 커피와 우유,그리고 음료수.. 다행히도 호텔음식들은 짜지 않아서 먹을 만 .. 2022. 10. 13.
꿈의 도시 베니스 & 부라노 섬 10월 3일 세번째날. 새벽 5시에 눈을 뜨자, 아침 해뜨는 모습을 촬영 가자고 한 약속을 기억하고 서둘러 샤워를 한다. 창문을 열어보니 서울 날씨같은... 그러나 약간 쌀쌀한 공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긴팔 셔츠와 바람막이를 입고 나섰다. 호텔 바로앞 운하의 버스정류소에,6 시부터 운행한다는 배(버스) 가 오자 다들 올라타고, 운하의 끝쪽에 있는 산 마르코 광장을 향하며 보이는 풍경마다 탄성을 지르면서 동시에 셔터를 눌러댄다 내 평생 베니스를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눈 속에 꼭꼭 기억하고자 , 소홀함 없이 구석 구석 눈을 돌려본다.. 아내와 같이 와보고 싶었지만 열 다섯 시간이 넘는 기인 비행기여행을 견뎌낼 수 없다고 하여, 혼자 온 여행이었지만, 기회가 생기면 꼭 같이 와 보고 싶은곳이.. 2022. 10. 12.
밀라노 그리고 베니스 카메라 동호회 모임에서 일행 10여명과 함께 떠나는 내 꿈의 도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난생 처음 꿈의 이탈리아를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유명한 관광지인 이탈리아 반도를 여행하지만, 일반 관광목적의 여행보다는 촬영목적이기에 대낮에 한가하게 관광지를 찾고 기념사진을 찍는게 아닌, 하루중 가장 채도가 높은 빛의 시간대를 기다려 , 피사체가 보다 극적으로 표현 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되므로,주로 새벽 시간대와 해가 진 직후의 "매직 아워" 를 기다려 촬영하게 될 것이다. 힘든 여행이 될 것이지만, 사진이나 책 그리고 영화에서 보던 유명한 장소를 내 눈으로 직접보고 촬영한다는것이흥분되기도 하고, 차후 유명 작가들의 사진과 비교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첫째날 오전에 집을 나서 오후..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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