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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친퀘테레

최고의 경관을 가진 친퀘테레

by kkiri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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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넷째날.....

 

 새벽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었는데, 어제 리더와 약속한대로 새벽 야경을 촬영하러 나가는 채비를 하는듯.

 산 마르코 성당까지 새벽에는 배편이 없으니 30분 이상을 걸어서 가기로 한거 같은데....

   좀 있다 보니 다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ㅎㅎ 아무도 나와있지 않아서 다시 들어오나보다..

  약 속 시각을 6시로 바꾸고 문자를 보냈다는데 못 받은 모양이니,  준비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느긋이 잠을 잔 내가 잘 한거 같다.

 

 이왕 눈을 뜬거, 일찌감치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와 전혀 젼함없는 음식들....

베이컨, 구운베이컨, 계란 스크렘블, 크롸상,토스트,바케트빵, 치즈, 사과, 커피와 우유,그리고 음료수..

다행히도 호텔음식들은 짜지 않아서 먹을 만 하다

 

호텔이 아닌 일반  식당 한국처럼 물을 그냥 주는게 아니라, 주문해야 가져다 주니.... 대한민국 물 인심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파스타를 시키면 파스타 접시만, 핏자를 시키면 핏자만 달랑 ..

  생수 한 병에 보통 1.5유로.  2000원 정도.... 자판기를 어제 첨 봤는데, 1 유로...1400원정도다.

 조금 더 보태면 와인 한 병을 살 수 있으니, 물 대신 와인을 먹는다는게 이해가 된.

 

   남은 여행중 마실 물을 사서 마시자고 합의를 하고, 각자  50유로씩을 각출해서 구입한 물을 배급받아서  각자 가지고 있으면서 이동중에 먹는다.

 

   원래가 이런곳지....아니면 관광객이 인심을 야박하게 만들었을까?

 

오늘은 그림으로 많이 보았던 유명한 친퀘테레로 이동한단다.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엽서나 여행사에서  내보내는 책자에 항상 보이는 정말 야경이 멋진 곳으로 언덕에 조성된 해변 마을의 모습이 장관인 , 바닷가 마을중 하나로써 일몰시 멋진 장관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친퀘테레 마을- 마을로 들어서는 골목길에서 보는  마을 풍경

 

친퀘테레 마을 풍경

 

 오후로 해가 기울어가면서 낙조 시간에 급박한듯 보이는 가이드는 일정을 서두르는데, 차가 운행중에

경치좋은 곳에서 잠깐 쉬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출발한 적이 있었는데, 일행중 한명이

카메라렌즈가 잔뜩들어있는 가방을 이 때 카페근처의  풀숲에 놓고 온 이 뒤늦게 기억이 났다.

그는 기겁을 하면서, 차를 돌려 달라고 하고,  상황을 설명하니 다들 자기일처럼 안타까워 한다.

  여행사 직원이 교육을 시킬때 이탈리아 관광지는 워낙 소매치기가 많아서, 백팩을 내려 놓는 순간 내것이 아니라고 포기해야한다고 하도 말을 해서, 잃어버린 당사자도 잃어버렸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있는지 없어졌는지 눈으로 보고 싶은게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인데시간에 쫓긴다고 하지만, 그 곳으로다시 가  보자고 했다.

 실망을 미리하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놓지 못하며 현장에 도착해보니 정말 고맙게도 , 우리 일행이 촬영할때 옆에서 커피를 마시던 정말 정말 멋진 노부부가 잃어버린 가방 주인이 가방을 찾으러 돌아올것을 예상하고 , 다른곳으로 이동할 시간을 연기해 가며 가방을 지키면서,주인이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준 고마운 일이 생겨 일행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그 노 부부께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가방속 카메라 세트의 가격과 그 안에 들은 현금을  포함하면 총 1천만원이 넘는 가방이었는데, 정말 고마운 분들이시고 이탈리아가 소매치기가 많다는 선입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고맙다는 말씀을 열번이나 하고, 감사의 표시로 촬영을 해 드리고 , 이후 귀국해서 사진도 보내드린걸로 들었다.

 

분위기는 다시 반전되어 즐거운 기분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오늘의 여행지 친퀘테레로 향한다. 

 분위기가 다시 업되었어도, 잃어버린 시간 덕분에 소렌토로에서는 넉넉한 구경도 못하고 식사만 후딱

하고 멋진곳을 지나치게 되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따뜻한 색을 보여주는 바닷가 외딴 마을 친퀘테레는 , 언덕 꼭대기에서부터 지어내려와 한 덩어리가 된 그런 마을.....

지는해의 붉은 빛을 받은 친퀘테레

 우리나가 같으면, 가난한 사람이 언덕 위쪽에 살면서 오르내리면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는게 정상인데, 이곳은 부자들이 위쪽에 집을 멋지게 짓고 아래를 차츰 이어가면서 끝내는 벼랑끝에 까지 골목을 이어가면서 이런 마을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친퀘테레 마을의 야경

 

 양지바른 언덕밑에 커다란 집을 짓고 사는 한국의 부자들과는 달리 언덕 꼭대기에 성처럼 커다랗고 높다란 집을 지은 이곳 부자들은 , 성처럼 커다란 집으로 향하는 진입로 양측에  집보다 높다란 사이프러스 나무를 양쪽에 지어 , 집에 진입하기 전부터 방문객은 압도당하고 마는듯 하다.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천공의 성 라퓨타]를 촬영할때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마을이라고 들었다.

 

마을 분위기는 여느 이태리와 다름없이 활기찬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간혹 귀에 들리는 한국말을 들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윤택해졌음을 느낀다.

 이제 해가 넘어가면서 기적처럼 멋진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기를 기다린다.

그 때 까지,언덕위 전망좋은 카페의 노천 테이블을 차지하고 우아한 포즈로,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마셔가며 여유를 즐겨본다

  잔뜩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돌아다닌 끝이고, 행여 언덕위에서 촬영하면 더 멋지지 않을까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기도 했던 몸을 잠시 쉬게한다.

 

  이윽고 해가 지고 한 집 두 집 불이 켜지고 샹데리아 같이 멋진 마을 모습은 환상적인 불꽃 축제를 한다.

친퀘테레의 야경

 

 쉴새 없이 셔터를 눌러 대지만 한 컷에 30초씩 걸리는 장노출 사진인지라 컷 수는 많지 않다.

 어느새 하늘이 까매질때까지 하나라도 담고자 하는 마음은 멈추질 않았다.

 

촬영이 끝나고, 마을을 가로질러 지나오는 가에는,  새하얀 식탁보를 덮은 노천 테이블 전부에 셋팅된 촛불이 몸을 흔들며 손님을 가다리는데, 테이블은 차는 것을 보며 신기했다.

 어른도 핏자 , 아이들도 핏자    가족인듯한 손님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신기했다.

남자끼리 마시는 저녁 회식이나 술자리가 아닌 가족이 많은 레스토랑 모습은

 

   피곤한 몸을 차에 실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탈리아 여행 여러번 와봤다는 경험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회식이란 개념이 없다.

  그들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나서 집에 와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하는데 집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함 늦은 저녁을 먹는게 일상이란다.   그게 일상이라면, 일상이 여유인 셈이다.

 

 호텔로 돌아왔으나 짠 음식이지만, 끼내를 해결해야 하니, 다시 근처 카페로 몰려갔다.

빈 자리가 나기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이제,익숙해진 스파게티를 주문하여 저녁을 때웠다.

 

소주가 생각났다..  

노란색 이름모를 칵테일을 시켰는데, 도수가 약해서, 서너잔을 먹었더니 그제야 약간 취기가 오른다.

 카페의 손님들 사이에서,시 간간이 들리는 한국어를 들으며 빙굿 웃음이 나온다.   내가 어려움이 생기면  옆에 있는 한국인이 도와주리라는 안심이 생기는게 좋다.

 

넷째날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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