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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여행의 흔적들
  • 여행 그리고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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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제주에 도착했던 첫날은 , 세찬 눈보라로 눈을 뜰 수 없을만큼 이었으나, 한라산을 오르는 날은 짙은 푸른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였다. 새하얀 구름띠를 봉우리에 두른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벅찬 감동이었다. 2022. 12. 9.
달과 야경 하릴 없이 덥기만 한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고자 창문을 열고 시원한 자연 바람을 느끼며 베란다 밖을 내려다 보는데, 매일 보는 풍경이건만 그 날 따라 뭔가 달라 보였다. 무라까미 하루끼의 책 [1Q84] 에서, 주인공 아오마메와 덴고 처럼 뭔가 평상시와 다른 것이 있는듯이 느껴지는 그런...... ......한참을 둘러봐도 뭐가 달라졌는지 알수 없지만, 낯설음은 변함이 없었다. 달라진것이 무엇인지 내 눈이 아닌 카메라의 눈으로 보고자,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셔터를 눌렀다. ... 더위 탓인지 ......내가 현실아닌 다른세계에 빠져있는듯한 착각속에서, 허공에 붕 떠 있는것같은 모호한 느낌으로 한동안 멍하게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찔한 현기증....... 문을 닫았다.... 현실로 돌아와야한다. 2022. 12. 7.
섭지코지 지난 여름.... 이쁜 딸내미 덕분에 얻은 한 장의 비행기 티켓을 달랑 들고, 혼자 무작정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냥 혼자만의 자유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마음은 설레고.... 오후에 도착한 제주도에서 찬이슬은 맞지 않아야겠기에, 딸내미에게 귀동냥으로 들은 제주도의 게스트 하우스-홀로 여행은 너무 외로울테니 다른 사람들과의 친교가 가능한 - 를 검색, 그 중 그림속에서 마치 동화속의 스머프 하우스같은 "성산 일출봉 근처의 "둥지 하우스"에 1박만을 예약한채.... 1박 후의 자유 여행은 그저 발 닿는대로 가고 싶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린채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것만 같은 날씨지만, 렌트카를 타고 예약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제주도 해안가를 일주하여 서귀포 시내를 지나 일출봉 .. 2022. 12. 7.
친퀘테레 마을 아경 이탈리아 관광을 홍보하는 여행사의 팜플렛에 항상 나오는 풍경.. ..10월 초 임에도 불구하고,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고너, 해변에서 선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했던 곳. 사진가의 성지라는 첸퀘테레의 야경 2022. 11. 30.
새벽등대와 빛내림 새벽등대 밤새 외눈을 뜨고 밤 바다를 뚫어지듯 훑어보다가 동녘하늘이 밝아오면, 지친 눈 깜박이는데.. 내 눈 길잡이 삼아 만리를 달려온 파도는 지친기색도 없이 마악 잠들려는 내 전신을 때려 나를 깨운다. 붉은 해님 동무삼아 놀려무나 말해도... 소리쳐 웃으며 하얀 포말을 날린다.. 2022. 11. 30.
청담대교 야경 필름 카메라를 십수년 가지고 다니다가 디지탈 시대가 되어가면서.... 그래도 필름카메라를 고집하고 있다가 정말 큰맘먹고 니콘 D300 이 발매되자마자 바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정말 신천지를 보는것 같았다.. 감도 100짜리 필름을 장착한 상황에서, 행여 실내에서 촬영할 상황이 되었을 경우는 400혹은 800으로 카메라 세팅을 바꾼 상태에서 촬영하고 필름현상시 현상시간을 늘려 현상하곤 하였었던 [증감현상].. 하는 편법까지 사용하던 것이, 디지털 카메라는 iso 감도 다이얼 돌리는것으로 해결되는것하며, 노출부족이나 노출오버에대한것도, 포토샵에 불러들이면, 심지어 화이트발란스 실수까지도 완벽하게 정말 완벽하게 고칠수 있는것등... 웃음이 실실 나올만큼 황홀한 촬영환경이었다... 새 카메라 산 김.. 2022. 11. 28.
포천 비둘기낭 폭포 10여년전인 2011년 . 무더운 여름 장마가 한창인 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에 비둘기낭 마을 안쪽 좁은 차도를 따라 저 안쪽 개울을 100미터 정도 내려가면, 사나운 물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가보면, 마치 땅 아래로 내려가는듯한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것 같은 별천지의 아름다운 폭포가 보이는데, 이 폭포가 비둘기낭 폭포이다.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성지처럼 되어 있는곳인데, 이 폭포물을 따라 200여미터 아래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굽이 굽이 조용히 흐르는 한탄강 물줄기가 보이는데, 폭포와 아울러 이 모습을 보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심호흡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멋진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당시에는, 한탄강 댐이 완공되면이렇게 아름다운 .. 2022. 11. 23.
강정폭포 2012년 8월 정말 최 절정기의 여름휴가때, 이쁜 내 딸 덕분에 제주행 왕복 비행기표를 한 장 얻었다. 덕분에 내 인생 최고의 홀로여행으로 제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마 끝의 잔뜩 흐린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 가는대로, 그저 이곳 저곳을 두루 기웃거리며, 배낭을 메고 서귀포 근처를 하염없이 걸었는데, 제주 둘레길에 구애되지 않고 눈 가는곳으로 마냥 걸었던 마지막 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마냥 걸으면서 아무 생각하지 않기 그리고 가끔 나 자신을 더 깊이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던 시간.... 서귀포 동쪽으로 해변 따라 걷다가 법환포구를 지나며, 저 멀리 해변을 따라 흘러나가는 작은 개천을 따라 바다쪽으로 무심히 걷다가 개천의 끝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2미터 정도 높이의 작은.. 2022. 11. 21.
덕유산의 겨울나무 어느해 가을인가... 세상이 얼어버릴만큼 추워서,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를 넘나들던날.... 겨울산이 보고 싶어 훌쩍 서울을 떠나서,, 덕유산 산장에 숙박예약을 해 놓고 오후 느즈막히 산을 올라 산장에 도착에 여장을 풀고 내심으로는 새벽 여명을 보리라 했는데, 이곳 산정의 기온은 영하 27도..... 난생 처음 정말 춥다는걸 절실히 느꼈다 . 더욱이 요의가 느껴지면, 산장을 나가 밖에 있는 화장실까지 30미터 정도를 가야하는데 .... 웬 눈보라는 그리 세개 몰아치는지... 오줌이 언다는 그런 날씨가 아닌지 걱정도 되었는데... 그래도, 어둠이 스멀거리는 시간이 되지 카메라 둘러맨 남자라는 치기 하나로 산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그 유명한 향적봉 대피소 주변의 주목 - 살아서 천년 그리고 죽어서도 천년.. 2022. 11. 15.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다 속초 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을 돌아보고 속초 시내에서 하루를 묵었다. 다음날 , 설악산 신흥사 앞에서 출발하는 설악동의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원래는 산길을 권금성 까지 오르고자 하였으나, 카메라 세트가 잔뜩 들어있는 백팩을 메고 오르기는 좀 힘이 많이 들것 같다는 생각에 케이블 카를 타고 편히 오르자고 해서 케이블카를 탔다. 권금성- 설악동 소공원 안의 깎아지른듯한 돌산 800m 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 권금성이다. 이 권금성이 지어진 것은 고려 고종 40년(1253년)에 있었던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권금성을 처음에는 설악산성이라 불렀다. 그러나 고려 말 전주, 충주, 춘천 등이 공략 당하자 나라에서 여러 도에 사신을 보내.. 2022. 11. 15.
고창 청보리 들판 2011년 가을 오래된 기록을 더듬어 고창 청보리 축제를 구경하고, 청보리 들판을 방문했던 감동을 적어본다. 9월17일(토)부터 10월3일까지 전라북도 고창읍 근처 학원농장에서 17일간 메밀꽃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백팩에 한 가득 카메라 세트를 담고, 달려가 본다. 차를 내려 처음본 모습은,푸른 하늘과 어울러진 너른 들판에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의 모습... 거기에 천상의 그림을 그렸다는 듯이 어울리는 푸른 하늘에 수 놓인 하얀 구름..... 마치 나를 반기듯, 시원한 바람 까지 곁들여 환상적인 모습과 어울린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 , 관광객의 모습들까지 한 폭의 그림이 분명했다. 들판의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본다. 서울의 회색 으로 도색된 도시를 보면서, 내 가슴속 갇힌 회색을 벗겨내고 푸르른.. 2022. 11. 10.
속초 아바이 마을 9월 어느날, 여행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속초 여행을 계획했었고, 각지의 동호회원들은 주거지에서 각자 출발하여 속초에 만나 다 같이 모여 촬영을 다니곤 했었다. 6.25 전쟁이후 , 북쪽에서 남향한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통일에 대한 희망과 분단의아픔을 간직한 마을로 속초시 청호동의 또다른 이름이 바로 "아바이 마을"이다. 중앙동 중앙시장 근처의 갯배 선착장에서 편도 200원의 갯배를 타면 아바이 순대로 유명한 이 아바이 마을로 들어오는 청호동으로 건너올 수 있는데, 아이가 돌맹이를 던져도 닿을수 있을만한 거리를 갯배를 타고 건너는 낭만이, 연인의 데이트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색다른 경험에 연인들은 서로 마주보며 까르르 웃기가 십상이다. -- 갯배 -- 넓이 20미터 정도의 작은 개천 넓이만한 좁은 ..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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