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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가을인가... 세상이 얼어버릴만큼 추워서,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를 넘나들던날....
겨울산이 보고 싶어 훌쩍 서울을 떠나서,, 덕유산 산장에 숙박예약을 해 놓고 오후 느즈막히 산을 올라
산장에 도착에 여장을 풀고 내심으로는 새벽 여명을 보리라 했는데, 이곳 산정의 기온은 영하 27도.....
난생 처음 정말 춥다는걸 절실히 느꼈다 . 더욱이 요의가 느껴지면, 산장을 나가 밖에 있는 화장실까지
30미터 정도를 가야하는데 .... 웬 눈보라는 그리 세개 몰아치는지... 오줌이 언다는 그런 날씨가 아닌지
걱정도 되었는데...
그래도, 어둠이 스멀거리는 시간이 되지 카메라 둘러맨 남자라는 치기 하나로 산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그 유명한 향적봉 대피소 주변의 주목 - 살아서 천년 그리고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주목을 발견하고
펑펑 내리는 눈속에서 그 모습을 찍었습니다.
추웠습니다. 정말 추운날... 저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춥다 한 마디 없이 묵묵히 어둠속을 지키며 아래 세상을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걸 보니, 내 존재는 한 줌 먼지만도 못한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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