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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밀라노

밀라노 그리고 베니스

by kkiri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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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동호회 모임에서 일행 10여명과 함께 떠나는 내 꿈의 도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난생 처음 꿈의 이탈리아를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유명한 관광지인 이탈리아 반도를 여행하지만, 일반 관광목적의 여행보다는 촬영목적이기에 대낮에 한가하게 관광지를 찾고 기념사진을 찍는게 아닌, 하루중 가장 채도가 높은 빛의  시간대를 기다려 , 피사체가 보다 극적으로 표현 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되므로,주로 새벽 시간대와 해가 진 직후의 "매직 아워" 를 기다려 촬영하게 될 것이다.

 

  힘든 여행이 될 것이지만, 사진이나 책 그리고 영화에서 보던 유명한 장소를 내 눈으로 직접보고 촬영한다는것이흥분되기도 하고, 차후 유명 작가들의 사진과 비교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첫째날

오전에 집을 나서 오후 1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다.

... 장거리 비행에 행여 지치지 않을까부터 걱정하며 비행기에 몸을 싣고 밀라노로 출발

  중간기착지인 모스크바 도착이 5시 경이라고 해서, 금방 도착할 지 알았던 국제여행 초보.

 그 시각은 현지 시각인지 뒤늦게 알았다.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모스크바에 도착... 환승 여객기를 타기까지는 서너 시간의 여유

뭐, 공항  카페에 앉아 커피와 맥주를 마시면 잡담으로 시간을 때울 수 밖에...

  이윽고 탑승시각이 되어, 이제 정말 밀라노행 여객기에 몸을 싣고 캄캄한 밤 하늘을 날아 밀라노 공항

서울시각으로 다음날인 새벽에 도착할것이며,  예약해 둔 호텔에 여장을 풀어야 할 것이다.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전면

 밀라노의 호텔 방에 와이파이가 터지기는 했으나  핸드폰은 불통....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것 은, 데이타 이용료가 하루 만원이라니,좀  아까운 맘도 있어서 ,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연락을 아직 못하고 있다. 걱정을 많이 할텐데......

 한참을 뒤척이다가 그렇게 아침을 맞았다. 

 

둘째날...

 

 현지시각 10월 2일 오전 6시.

서울시각으로는 오후 1시......

 

  룸메이트에게 로밍폰을  빌려 어렵게 마나님에게 문자 한 줄을 보낸다. 

아침에야 욕실을 보니, 한국과는 다르게 욕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어서,욕조 밖으로 물을 튀기면 빠져나갈곳이 없는것 같아 조심스럽게 샤워를 하고 오늘 일정을 살펴본다.

 

 오늘 일정은 밀라노에서 첫날임을 감안하여 조금 여유가 있는듯하여 시차적응과 체력을 회복하는데 급선무일것 같다.

 

 7시에 식당으로 이동.  

 ㅎㅎ ..메뉴가 온통 빵하고 베이컨등등.... 입맛에 안 맞을거 같았으나,그래도 배가 고프니 먹을만하다. 

   식후 커피까지 느긋이 마시고 시원한 바깥공기를 쏘이고 나니, 시차에 조금 적응이 되는것 같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 한국 날씨와 비슷한것 같고, 하늘은 약간 흐리다.

 

 9시ㅡ조금넘어서 그 유명한 밀라노 두오모대성당으로 이동

 어마어마한 두오모 대성당의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생각해보니, 이탈리아는 선조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게 큰 자산으로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화수분이 되는것 같다.

  인솔자의 얘기대로 하자면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하면 ,현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주의를 들으며, 지갑을 따로 분리해 일부는 차에 놓고 나간다.

 

 잔뜩 움추리려진 참에 일행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 차에 아니나 다를까 ,손목 수제 밴드를 권하는 흑인 호객꾼들이 다가온다.   단호한 표정으로 노~라고 말하자  멀어져간다.

 

 일행은 자꾸 내가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촬영을 하고 있고....

나는 호기심이 일어 이곳저곳 보고 싶은곳 많은데..

 그래 ,까짓거 혼자 가보지 하는 마음으로 골목을 누비며 촬영. 관광다운 관광을 시작한다.

 세계 곳곳의 민족들, 그 중에는 현지 이탈리아인 멋쟁이 여인들...

멋진곳이다. 자유를 느끼게 하는 곳....

 

 한시까지 다시 모이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면서 이곳 저곳 두루 살핀다.

 

두오모 대성당 광장의 판토마임 공연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는 마임 공연자... 마치 마네킹처럼 몸을 움직이지않고 오랫동안 서 있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진짜 마네킹인가 할때 갑자기 몸을 움직이면, 다들 깜짝 놀라고 그 다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크게 웃는다. 흥겹게 춤사위 같은 몸짓을 한동안 하고는 다시 서서히 굳는다. 그리고 곧바로 마네킹이 되어 돌 인양 서 있기를 반복..... 놓여있는 현금통에 1달라 놓고 가는것을 잊지 않았다.

 

두오모 대성당 근처패선 스트리트

 

두오모 대성당... 패션 거리...매디치 가문의 유명한 건물들.. 판토마임을 하는거리 공연자들....

 이국적인 거리에 이국인들을 모니 , 현실감이 없어지고 꿈속 같은 느낌이다.

 

 책에서나 보던 그림속의 건물들과 풍경들......   배고픈지도 모르고 걷다보니 

너무 멀리 왔나보다.. 구글 지도를 검색해서 다시 두오모 성당쪽으로 찾아가서 일행을 만났다.

  

 점심은,길거리 식당에서 진짜 본토 파스타와 핏자를 먹기로 했다. 

평소 파스티 종류를 먹어본적이 없으 주문을 할 줄 모르고 그저 남 먹는거 같이 시켜먹었는데, 토마토 파스타의 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쫄깃한 면발이 아닌것에 웃음이 났다...아니 피자도 그렇고 파스타도 그렇고 이렇게 짤 수 가 있는지....  한국사람이 음식짜게 먹는다고 하더니 거짓말이다.. 이탈리아 사람들 음식은 너무 짜서 감당이 안된다... 음식이 이렇게 니 이탈리아 음식의 참맛을 느껴보기도 어렵고 먹기도 편치 않다...

 음식값은 12유로 ,한국 돈으로16000원. 비싸지 않다. 물도 돈을 주고 사야 주는 식당에서, 물 대신 와인을 시켜 먹은 음식값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체감상 한국보다 싸다고 느껴지고, 야외 테이블의 파라솔 아래에서 먹는 운치가 짠 맛을 감쇄하고도 남는것 같다. 

 

 서빙하던 흑인 웨이터가 지나가며 우릴 보면서 "사무라이" 라고 한다.

 슨말인가 하다가 일본인이냐고 묻는거 같아 

  "사무라이 노 위 아 코리언" 이라고 정정시켜준다.  뒤를 돌아보는 웨이터도 우리 일행도  모두 웃음...

 

 식사후 이제 두시간 반 거리의 물의 도시 베니스로 향한다.

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나는 잠 속으로 떨어지고 이제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동안 시간은 흘러 

어느덧 오후 6시경.

 

도착한곳은 베니스의 산타마리아역. 역 근처에 있는 칼튼 호텔에 짐을 푼다.

 호텔의 전면은 아주 작은 건물 같아보이고 입구도 주의하지 않으면 찾기 힘들것 같은 곳인데 각 층마다 객실이 70여개씩에 이르는 전통있는 호텔인걸 느낄수 있는 오래된 건물이다. 호텔 규모에 비해, 엘리베이터는 5인승 좁은 엘리베이터인게 좀 의아스럽다. 캐리어를 든 일행이 두 세명만 타면 더 이상 탈 수가 없는 작은 엘리베이터..

 창 밖으로 보이는 이국적 도시의 풍경이 나를 부르는것 같아, 바로 카메라를 메고 밖으로 나왔다.

 

베니스역 근처 석양

 해는 뉘엿 지고 있는 모습속의 베니스는  액자속에 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워, 가슴을 두근거리며  사진을  찍기위해  수로의  다리위에 각기 삼각대를 펼치고 석양의 베니스를 감상한다. 한참을 다 같이 야경 촬영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거리를 배회한다..

 

 그 와중에도 길게 궤적을 남기며 흐르는 물처럼 오가는 수상버스와 수상택시들은 배우 처럼 화면을 넘나든다.

 멋진 곳이다.

 

 배고픈 일행이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요행 중국음식점을 찾았는데,낮에 이날리아 레스토랑의 음식이 짰던것을 생각하고 중국음식은 간이 맞겠지 하는 마음으로 노천 테이블에 각자 자리를 잡았다.

아탈리아어는 모르니 그림으로 메뉴를 봐도 알 수 없어, 그냥 스테이크를 단체로 주문했는데, 웬걸 고기 역시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엄청 짜다.   

 

 한국사람이 짜게 먹는다는데 그건 정말 와전된것 같다고 다시 느낀다.

 맥주 한 컵을 물 대신으로 마시고 나오며 하늘을 보니, 멋진 구름이 흐르고 있다. 순간, 각자 삼각대를 펼치고 고해상도로 감도를 잔뜩 올려 하늘을 노출 오버시켜본다.

 성당의 첨탑마저 하늘을 찌르듯솟아 있는 밤의 모습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준다.

베니스 의 밤거리 , 멋진 하늘..

 

 서울시각으로 새 4시경일테니, 몸이 피곤한던 당연하다.  오는길에, 차량 가이드의 거친운전과 식당을 찾는데 일행 1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지못해 좀 걸었던것에 화난 여자일행과 리더의 실랑이..... ㅎㅎ

 

자야겠다. 호텔에 와이파이가 터진다 .   얼마나 좋은일인가......방 키를 받아들고  방에 들었다. 

방에 와이파이가 터지기는 했으나 역시 핸드폰은 불통....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것 때문이고 하루 만원이 아까운 탓으로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연락을 아직 못하고 있다. 걱정을 많이 할텐데......

억지로잠을청하고잠이들었는데 잠이 올리 만무.....  내일은 와이파이 유심을 하나 구입해야겠다.

 

.. 난 지금 내 평생에 꼭 한 번 오고 싶었던 베니스에 와 있다.    감동!!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둘째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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