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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만월암

도봉산 만월암

by kkiri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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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서편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도봉산의 만장봉 위로 드리워져 있고 그 산 중턱까지 하얀 안개가 도봉산 정상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려나 ? 비 맞고 산을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듯해서,  집을 나섰다.

   6개월동안 거의 매일이다시피 가파른 산길을 올라 만월암에 올라 내가 잘 되기를 기도 하였었다는 말을  아내에게 들은적이 있었던것이 생각났고, 그 덕분인지 원하는것을 이뤘던 것 같아서 오늘은 만월암 길로 해서, Y계곡을 지나 선인봉에 오르고 싶었다.

 

언젠가  아내가,나와 같이 만월암을 올라가기를 청하여 따라나섰던  만월암에서 암자 주지스님이 따라주는 향긋한 녹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 차를 따르고 나신 스님은 나를 지그시 바라보시더니,  

 

“ ... 쥔 손을 펴세요.. 그리고 그 손에 든 것을 다~ 내려놓으세요..”

 

  그 한마디만 하시고는 빙그게 웃으신다. 

살아온 세월이 그렇지 못했고 다 내려놓을만큼 가진것도 사실 별로 없었는데 뭘 내려놔야 하나..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씀이었다.  아마 욕심과 아집을 말하셨는지도 모른다.   내놓을게 무엇이여야  내가 편할까?       아직도 놓지 못하고 모두를 가지고 있는 나.....

구름속의 도봉산 선인봉

만월암 가는길

 

 도봉산 등산로입구를 통과해서 100m 정도 가면 광륜사에 이른다. 여기서 왼쪽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600m(15분 정도) 걸어가면 도봉서원에 이른다. 포장된 길은 여기서 끝나고 문사동계곡 초입에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산을 오르다 보면 도봉대피소 앞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서쪽)은 천축사와 마당바위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북쪽)은 만월암과 자운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다시 산을 오르다 보면 석굴암을 지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으로 이어진 길과 만월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만월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커다란 바위아래 자리한 만월암에 닿는다.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1시간 소요/ 길이 약간 험함)

 또 다른 길로는 광륜사에서 곧장 은석암 다락능선으로 오른다. 다락능선에서는 동쪽의 망월사와 서쪽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포대능선의 절경을 볼수있다. 포대능선 갈림길 에서 포대능선으로 오르지 말고 200m쯤 산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만월암 산신각이다 ( 1시간 소요/일부를 제외하고는 길이 좋고 능선을 따라가니 볼것도 많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발췌함

만월암 가는길
바위틈에 위태롭게 지어진 만월암

 

 

만월암석불좌상 (滿月庵石佛坐像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1호  -퍼온글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산 29

 

도봉산 만장봉(萬丈峰) 중턱에 위치한 만월암은 신라 문무왕 때 승려이자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조사(義湘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 창건시기를 신라시대까지 올려볼 수 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다. 이후 만월암은 보덕굴(普德窟)이라는 참선도량으로 알려져 오다가 1940년에 이르러 여여거사(如如居士) 서광전(徐光前)에 의해 중창되어 법당인 만월보전(滿月寶殿)을 비롯하여 만월선방(滿月禪房)ㆍ삼신각ㆍ요사채 등이 있는 오늘날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만월보전 뒤에 있는 석굴에서는 엽전과 도검(刀劍)ㆍ방패ㆍ화살촉 등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석굴법당인 만월보전 안에 본존불로 모셔진 이 석조여래좌상은 등신대(等身大)에 가까운 크기로 세부표현이 간략하여 원통형처럼 보이나 손에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이 약사여래상은 왼쪽에 관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이 배치된 삼존불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본존불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본존불인 약사여래상은 아담한 머리와 단정한 불신 그리고 양어깨를 감싸고 있는 통견(通肩)의 법의에 보이는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석벽에는 불상조성기(佛像造成記)가 남아 있어 이 약사여래상의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명문에 의하면 "건융사십구년육월일불상개금시…(乾隆四十九年六月日佛像改金施…)"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이로 보아 1784년에 불상을 개금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불상의 조성연대는 개금시기와 불상양식을 감한다면, 1700년대 전후로 추정된다. 불상이 이름을 만월담석조약사여래좌상으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도봉산 Y계곡- 등산객들이 보인다.
선인봉에서 보는 북한산 빛내림

 수도 없이 올랐던 도봉산이지만,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의 모습은 바로 신비다.

가슴이 툭 하고 터지는듯 속이시원한 정상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저 아래 깨알같이 작은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 중에

거의 존재도 없다시피한 한 사람이 바로 나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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